산책하면서 이어폰을 꽂고 이 노래를 들었다.
‘이 노랠 들을 때 웃고 있다면…’
첫 소절부터 이상하게 마음이 흔들렸다.
누군가 나에게 아주 멀리서 말을 거는 것 같았다.
목소리는 부드러운데, 그 안엔 그리움이 가득했다.
노래는 마치 우주를 떠도는 편지 같았다.
지금은 만나지 못하지만, 여전히 마음이 닿아 있다는 확신.
‘우 잊혀진다 해도, 사라진다 해도’라는 구절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마음의 모양을 보여준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신념처럼 느껴졌다.
“나는 여전히 너를 기억하고 있어.”
그 한마디를 음악으로 흘려보내는 듯했다.
이 노래를 들으면 묘하게도 눈물이 나면서도 미소가 지어진다.
사람이 사람을 향한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를
말보다 멜로디가 더 잘 보여주는 순간이다.
이건 단순한 ‘이별 노래’가 아니라,
어딘가에서 여전히 나를 기억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보내는 신호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자주 멀어지고 잊히는 걸 전제로 흘러가지만,
이 노래는 그 반대편에서 조용히 말한다.
“그래도 내 마음은 변치 않아.”
그래서 슬프지 않다.
그저 따뜻하다.
우주를 건너라도 닿을 수 있는 마음이 있다는 걸,
이 노래가 대신 증명해주는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옥상달빛의 콘서트를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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